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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식물 키우기를 1년 정도 했는데, 어느 날 분재라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알아보니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작은 화분에 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진짜 예술 같은 거였어요. 실내 식물 키우는 것과는 완전 다른 세계였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고요. 1년간 실내에서 식물 키운 경험과 그 후에 시작한 분재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식물 키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실내 식물 키우기 1년, 나름 재밌었던 시간들
작년에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를 시작했어요. 사실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였거든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뭔가 생기 있는 걸 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몬스테라 하나를 사왔는데, 생각보다 키우기가 재밌더라고요. 새 잎이 나올 때마다 "어? 이거 어제 없었는데?"하면서 신기해했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죠. 스킨답서스, 마란타, 고무나무... 어느새 집 안이 식물로 가득 찼어요. 특히 허브 키우는 게 좋았어요. 바질, 로즈마리, 민트 같은 거 말이에요. 요리할 때 바로 따서 쓸 수 있어서 편했거든요. 바질 파스타 만들 때 직접 딴 바질 넣으면 향이 정말 좋았어요. 로즈마리는 차로 우려서 마시기도 하고요. 물 주는 것도 익숙해지고, 각 식물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몬스테라는 밝은 곳을 좋아하고, 마란타는 밤에 잎이 접힌다던지... 이런 걸 하나씩 배우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녁에 식물등 켜놓고 잎사귀들 구경하는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하루 종일 일하다가도 집에 와서 식물들 보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친구들이 집에 와서 "여기 완전 정글이네"라고 할 때는 괜히 뿌듯했어요. 1년 동안 실내에서 식물 키우면서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재와의 첫 만남, 완전 다른 세계였다
분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유튜브에서 식물 관련 영상을 보다가 분재 영상 하나가 추천에 떴거든요. 클릭해서 봤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작은 화분 안에 마치 오래된 거대한 나무를 축소해놓은 것 같았어요. 처음엔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싶었거든요. 그 영상에서 어떤 분이 가지를 자르고, 철사로 구부리고, 정말 세심하게 나무를 다듬는 모습을 보는데 완전 예술 같더라고요. 그때까지는 분재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할아버지들이 하는 취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보니까 완전 다른 차원이었어요. 인터넷에서 분재 사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 작품 같았어요. 특히 소나무 분재는 정말 멋있더라고요. 굵은 줄기에 비틀린 가지들, 그리고 작은 바늘잎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동시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내 식물 키우는 경험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고요. 분재에 대해 더 알아보니까 단순히 나무를 작게 키우는 게 아니라, 정말 예술적인 작업이더라고요. 가지치기, 철사 작업, 뿌리 정리...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들이 필요했어요. 근데 그게 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실내 식물은 그냥 건강하게 키우면 되는 거였는데, 분재는 제가 직접 모양을 만들어가는 거니까 완전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분재 첫 도전, 실패와 배움의 연속이었다
분재에 대해 며칠 동안 찾아보고 나서 결국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어떤 나무를 사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분재 전문점에 가서 사장님께 물어봤는데, 초보자한테는 소사나무가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소사나무로 시작했어요. 집에 와서 분갈이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흙을 털어내고 뿌리를 정리하는 게 정말 조심스러웠거든요. 괜히 잘못 건드려서 나무가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밤잠을 못 잤을 정도예요. 그리고 철사 작업이 정말 어려웠어요. 가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리려고 철사를 감는데, 처음엔 너무 세게 감아서 가지를 다치게 할 뻔했어요. 반대로 너무 약하게 감으면 효과가 없고... 적당한 강도를 찾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물 주는 것도 실내 식물과는 달랐어요. 실내 식물은 그냥 흙이 마르면 물 주면 되는데, 분재는 더 세심하게 봐야 하더라고요. 흙 표면만 보지 말고 속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감이 안 잡혔어요. 그리고 위치도 문제였어요. 실내 식물은 실내에서 키우면 되는데, 분재는 야외에서 키워야 한다는 거예요. 베란다에 뒀는데, 햇빛은 충분히 받아야 하는데 너무 뜨거우면 안 되고, 통풍도 잘 되어야 하고... 위치 잡는 것부터 고민이었어요. 첫 몇 달은 정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어요. 잎이 노랗게 변하기도 하고, 새순이 시들기도 하고... 그때마다 인터넷 찾아보고, 분재 카페에 질문도 올리고 그랬어요. 실내 식물 키우는 경험이 있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완전 다른 세계였거든요.
지금은 실내 식물과 분재, 둘 다 내 소중한 취미
분재를 시작한 지 8개월 정도 지난 지금,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거 너무 어려운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거든요. 아직도 모르는 게 훨씬 많지만, 적어도 제 분재를 죽이지 않고 키울 수는 있게 됐어요.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모양도 잡혀가는 게 보여서 뿌듯해요. 실내 식물과 분재를 둘 다 키우고 있는데, 각각 다른 재미가 있어요. 실내 식물은 편안하고 힐링되는 느낌이고, 분재는 도전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이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실내 식물들 상태 확인하고, 베랜다 나가서 분재 물 주고... 이제는 제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됐네요. 특히 분재는 정말 인내심을 기르는 취미라는 걸 실감해요. 실내 식물은 몇 달이면 확실히 변화가 보이는데, 분재는 1년 지나도 큰 변화가 없어 보일 때가 많거든요. 근데 그게 또 매력이에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기다리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요. 요즘엔 주변 사람들도 제 분재 보고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키우는 거야?" 물어보는 친구들한테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1년간의 실내 식물 경험이 분재 시작할 때 정말 도움이 됐어요. 식물의 기본적인 습성을 이해하고 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실내 식물 키우는 게 재미있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분재 한 번 시도해보세요. 어렵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취미예요. 다만 실내 식물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미리 알고 시작하시길 추천해요. 저처럼 시행착오 많이 겪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