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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오래된 빌라에 살면서도 분재를 정말 잘 키우거든요. 베란다가 없어서 처음에는 "분재는 무리인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실과 침실에 분재 10개를 키우면서 완전 분재 마니아가 됐어요. 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어서 그나마 환경이 좋은 편인데, 친구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LED 조명도 설치하고, 창가를 정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어떻게 그렇게 잘 키우는지 궁금해서 놀러 갔다가 노하우를 다 배워왔어요. 베란다 없이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정말 감탄했거든요. 혹시 저희 친구처럼 베란다 없는 집에서 분재 키우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친구가 알려준 비법들을 정리해봤어요.
베란다 없는 친구가 분재 마니아가 된 이야기
제 친구는 오래된 빌라 2층에 살고 있어요. 베란다가 없어서 빨래도 실내에서 말려야 하는 그런 집이거든요. 그런데 1년 전쯤 분재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저한테 조언을 구하더라고요. 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분재 키우고 있으니까요. "베란다 없이 어떻게 분재를 키워?" 했는데, 친구가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솔직히 회의적이었어요. 분재는 바람도 통해야 하고 햇빛도 중요한데, 베란다 없이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친구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하나둘씩 시도하기 시작했어요. LED 조명부터 시작해서 가습기, 선풍기까지... 거의 실험실 수준으로 환경을 만들어가더라고요. 중간에 분재 2개 정도 죽이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깜짝 놀랐어요. 거실과 침실에 분재 10개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더라고요. 어떤 건 새싹도 나고, 어떤 건 모양도 잘 잡혀 있고... "이게 진짜 베란다 없는 집에서 키운 거야?" 할 정도로 잘 자라고 있었어요.
창가 공간 활용과 인공 조명의 마법
친구가 가장 먼저 신경 쓴 건 햇빛 문제였어요. 베란다가 없으니까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거든요. 친구 집은 남향이라서 거실 창으로 오후에 햇빛이 잘 들어와요. 그 창가에 3단 선반을 만들어서 분재 전용 공간으로 만들었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선반을 창문에서 1미터 정도 떨어뜨려서 설치한 거예요. "직사광선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서 적당히 거리를 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각 선반마다 식물 생장용 LED를 설치했어요. 하루에 12시간 정도 켜놓는다고 하더라고요. "자연광이 부족한 부분을 LED로 보충하는 거야"라고 설명해주었는데, 정말 과학적이더라고요. 특히 겨울에는 해가 짧으니까 LED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친구가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한 게, 창가에 반사판을 설치한 거예요. 은박지를 골판지에 붙여서 벽에 세워뒀는데, 이렇게 하면 들어온 빛이 반사돼서 분재들이 더 고르게 빛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침실 창가에도 작은 선반을 만들어서 소형 분재들을 배치했어요. 침실은 동향이라 아침 햇살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습도와 통풍, 베란다를 대체하는 아이디어들
두 번째 문제는 통풍이었어요. 분재는 공기 순환이 정말 중요한데, 베란다가 없으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었대요. 친구가 찾은 해결책은 선풍기였어요. 작은 탁상용 선풍기를 분재 근처에 두고 하루에 몇 시간씩 약한 바람을 보내주는 거예요. "너무 강하면 안 되고, 직접 바람이 닿지 않게 벽 쪽을 향해서 틀어놓는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공기가 순환돼서 곰팡이나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습도 문제도 창의적으로 해결했어요. 분재 주변에 물을 담은 받침을 여러 개 놔뒀더라고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습도를 높여주는 거야"라고 설명해주었는데, 정말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더라고요. 그리고 가습기도 하나 샀는데, 겨울에 난방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해요. 물주기 방법도 달랐어요. 베란다가 있으면 물을 좀 흘려도 되는데, 실내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까 물주기 도구를 따로 샀더라고요. 주둥이가 긴 물뿌리개로 정확하게 뿌리 부분에만 물을 주고,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바로 버린다고 해요. "실내에서는 과습이 더 위험해서 물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
친구 집을 보면서 정말 감탄했어요. 베란다가 있는 저보다 오히려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더라고요. "환경이 불리하니까 더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어"라고 하는데, 그 정성이 정말 대단했어요. 지금은 친구가 저보다 분재를 더 잘 키우는 것 같아요. 환경을 핑계로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낸 거죠. 친구가 마지막에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베란다 없어도 할 수 있어. 다만 더 신경 써야 하고, 더 공부해야 해. 그런데 그 과정이 오히려 재미있어"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베란다 없는 집에 사시면서 분재를 포기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친구 이야기를 참고해보세요. 물론 베란다가 있는 것보다는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창가 공간 활용, LED 조명, 습도 관리, 통풍 등을 신경 쓰면 충분히 가능해요. 다만 처음에는 쉬운 분재부터 시작하시고, 너무 많이 키우려고 하지 마세요. 친구도 처음에는 3개부터 시작해서 지금 10개까지 늘어난 거거든요!